[청룡영화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최우수작품상 수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진짜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우생순'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세븐데이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추격자', '크로싱' 등을 누르고 2008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의 안타까운 눈물을 닦아준 영화 '우생순'은 올해 1월 400만명 이상을 눈물바다에 넣었다. 충무로의 여성파워 임순례 감독과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등 여배우들의 혼이 담긴 연기가 생생한 영상을 만들었다. 특히 핸드볼 공을 처음 잡은 여배우들이 진짜 선수인 듯 착각하게 만들정도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인 '청룡의 꽃'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추격자'의 김윤석이 남우주연상의 쾌거를 이뤘다.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과 소지섭, '용의주도 미스 신'의 한예슬이 각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고, 설경구 정우성 손예진 김하늘이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세븐데이즈'의 박희순, 여우조연상은 '우생순'의 김지영에게 돌아갔다. 또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놈놈놈'이 감독상, 촬영상, 미술상, 최다관객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우생순'과 '미쓰 홍당무'가 각각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