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탓인가? 예년에 비해 올해는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이 다소 덜해 경기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지만 여배우들은 노출 대신 개성 넘치는 의상으로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달궜다. 김혜수는 가슴 골이 드러나는 검은색 드레스로 정숙한 섹시미를 보여줬고, 김민선과 이하나는 약속이나 한 듯 꽃 모양 코사지가 달린 살구빛의 화사한 드레스로 초겨울의 시상식장에서 화사한 봄을 느끼게 했다. 수애는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시키는 여신 컨셉트의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윤아는 금빛 펄이 나는 랄프로렌 드레스로 우아함을 더했다.
○…김혜수와 정준호는 전통의 MC 커플답게 이날도 시간을 맞춰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 콤비 호흡을 보여줬다. 또 영화 '7급 공무원'의 김하늘과 강지환도 함께 손을 잡고 레드카펫에 올라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고 박시연과 김강우는 화이트 앤드 블랙의 의상을 매치시켜 앙상블을 이뤘다. 송강호 김혜숙은 원로 커플(?)의 믹스매치를 뽐내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청룡의 라이벌인 정준호 신현준이 올해도 어김없이 치열한 말싸움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부에서 정준호가 객석에 앉아있는 신현준을 향해 "인기 스타상에 해당 사항 없으니 긴장하지 마라"고 선제 공격을 날렸다. 이에 신현준이 2부에서 바로 반격에 나섰다. 남우조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신현준은 "정준호가 영화배우인데 환갑잔치 사회를 보러다니더라. 그리고 청룡영화상 관계자들이 정준호를 계속 사회자로 세우는 것은 오기냐?"고 발언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