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아들과 함께 출연...출연료는 옷 6벌"

"아들 출연료로 옷 6벌을 받았다. 아이가 너무 커서 세벌은 못 입고 있다."

배우 차태현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과속 스캔들'(감독 강형철, 제작 토일렛 픽쳐스)의 기자간담회에서 아들과 함께 출연한 사실을 공개했다.

차태현은 "요즘 드라마 '종합병원2' 촬영때문에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시나리오에 비해 너무 재미있게 나와 마음에 든다"며 "처음 봤을 때부터, 영화를 찍으면서 계속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은 박보영씨와 왕석현군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물론 제 분량이 많지만 제가 어떻게 이분들을 서포터 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 차태현은 한때 아이들 스타였으나 현재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36세의 라디오 DJ 남현수 역을 맡았다. 남현수는 갑자기 찾아와 딸이라고 우기는 미혼모 황정남(박보영)과 그의 아들 황기동(왕석현)과 벌이는 좌충우돌 한집 살이를 시작한다.

차태현은 "아이가 생기고 나서 이 역할을 하니까 "며 "작품 속 후반부 등장하는 공익광고모습에서 안고 있던 아이가 제 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기념이 될 것 같아서 제가 적극 추천했다. 출연료는 옷 6벌에 합의를 봤는데 아이가 커서 세벌은 못 입고 있다"고 말해 간담회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주연의 '과속 스캔들'은 12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