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연이은 노출-정사신 논란으로 몸살... 불자들 뿔났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 영화사)가 스님과 사대부가 여인의 정사 장면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미인도'는 개봉 전부터 파격 노출로 화제가 된데 이어 개봉 후에도 색깔논란, 유해사이트 야동 논란, 종교적 논란 등이 끊임 없이 터져 나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최근 '미인도'의 무 삭제판이 일본, 싱가폴, 태국 등으로 수출됐다는 소식이 공개되자 국내 상영분에서 삭제된 10분 분량의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삭제된 영상은 스님과 여인의 정사신이다. 이는 아들을 낳기 위해 기도를 드리던 여인이 쓰러져 스님의 부축을 받고 사찰에 딸린 방에 뉘어놓자 '스님, 이번에도 아들을 못 낳으면 저는 쫓겨납니다'라고 하소연하는 여인의 말에 스님이 다시 방안으로 들어선 이후의 장면이다.

국내 개봉영상에는 스님이 방안으로 다시 들어선 장면에 이어 두 사람이 어깨와 다리 선을 드러낸 채 이불을 덮고있는 장면이 등장해 정사를 벌였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 불교관련 사이트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불자들간에 논쟁을 벌이고 있다. 불자들은 '영화 속 스님과 사대부가 여인의 정사신을 그냥 놔둘 수 없다', '숭유억불시대에 유교사대부집단이 불교를 폄하 왜곡하려고 퍼뜨린 소문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버젓이 영화에 다룬 것은 부당하다',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다.

반면 '예술적 표현이란 것은 허구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적 마인드를 갖자. 오히려 이 기회를 빌어 다양한 포교의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우호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불자도 있다.

'미인도' 제작사인 예당 측에 따르면 "삭제된 스님과 여인의 정사신은 여인을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다"며 "때문에 상상으로 짐작 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남기고 농도 짙은 내용은 국내상영분에서는 삭제하고 해외에서만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면은 실제 신윤복의 작품 중 사찰에서 춘화를 보는 연인들을 그린 '춘화를 보는 여자들'이라는 그림을 통해서도 상상할 수 있는 장면으로 영화가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의 자유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삭제된 영상이 파격적인 수위의 노출신이라는 소문이 돌며 몇몇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미인도 무삭제 야동'이라는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포르노 동영상이 게재되고 있어 제작사 측이 강력 대응책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미인도'는 140만 관객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