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로 불리는 프로 기사 이창호(33) 9단이 대학생과 사랑에 빠졌다고 스포츠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9단의 마음을 빼았은 여인은 현재 명지대학 바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도윤(22)씨다. 이도윤씨는 현재 인터넷 바둑 사이트인 사이버 오로의 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도윤씨가 바둑 기자로 일하게 되면서 기자와 취재원으로 첫 만남을 가진 뒤 차츰 친분을 쌓아가다, 지난 추석 무렵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 9단이 사는 집 근처의 맛집을 돌며 데이트를 즐기고, 열흘에 한 번꼴로 영화를 보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재로선 결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양가에 정식으로 인사하지도 않은 상태다.
이 9단은 “도윤씨의 해맑은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나에 대한 이야기는 괜찮지만, 자칫 도윤씨에게 힘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고, 이도윤씨 역시 “현재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