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얼마 전에 봤는데?" 최근 스크린에 TV에서만큼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스타들이 있다. 중견의 조연 전문 배우들도 극장가에서 자주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스크린에 자주 나오는 스타들에 팬들은 반갑다.
올해 스크린을 누빈 독보적인 배우는 박보영. 사극 '왕과 나'(SBS)로 얼굴을 각인시킨 아역 출신 박보영은 올해 하반기에만 영화를 3편 개봉시켰다. '울학교 이티'에서 선생님 김수로를 가르치는 모범생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박보영은 이어 27일 개봉한 '초감각 커플'에선 아이큐 180의 천재 탐정 소녀로 변신해 선배인 진구와 호흡을 맞췄다. 바로 한 주 뒤인 12월 4일 개봉하는 '과속 스캔들'에선 차태현의 딸이자, 고등학교 때 아이를 낳은 까칠한 미혼모 황정남으로 등장한다. 박보영은 기존의 모범생 이미지에서 180도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룹 SES 출신의 유진도 올해 영화를 두 편이나 들고 관객을 찾았다. 올 가을 동갑내기 친구 이동욱과 함께 '그 남자의 책 198쪽'으로 잔잔한 멜로 연기를 펼친 것에 이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민기와 함께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로 다시 극장문을 두드렸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유진은 안티 팬 많은 인기가수 역으로 출연한다.
남자 중에는 엄태웅과 김남길이 가장 돋보인다.
엄태웅은 올해 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스크린 포문을 열더니 '님은 먼곳에'에서 인상 깊은 조연을 소화했다. 이달 13일 개봉한 '이리'에선 주연으로 사실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어 12월 개봉 예정중인 '차우'에선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다혈질 경찰 역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에서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모던보이'에선 일본 엘리트의 세련된 이미지를 남겼다. 최근엔 '미인도'에서 김민선과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김남길 이름을 영화 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