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代) 강동윤, 농심배 세계바둑 4연승

거침없는 4연승. 강동윤(19) 八단이 대회 연승 타이기록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7일 부산 농심호텔서 벌어진 제10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제8국서 강동윤은 일본의 하네(羽根直樹) 九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4국째 연속 흑을 쥔 그는 줄곧 우세를 유지해 가다 상대 승부수에 말려 추격을 허용했으나 패싸움 공방에서 다시 우세를 잡고 쾌승했다. 3년 전 같은 대회 때 당했던 패배의 설욕까지 겸한 한 판.

강동윤의 이날 승리로 한·중 양국의 잔여 병력은 각 3명씩으로 같아졌고 일본은 다카오(高尾紳路) 1명만 남았다. 농심배 역대 최다연승은 이창호 등 3명이 공동보유 중인 5연승. 강동윤이 28일 중국 3번 주자마저 꺾을 경우 대회 타이기록이 수립되면서 29일 2라운드 최종전서 신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해 우승팀인 중국은 28일 추쥔(邱峻)을 기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