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의 굴욕?...'오스트레일리아' 개봉 첫주 5위 턱걸이

니콜 키드먼의 수모다.

지난 주 미국에서 개봉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오스트레일리아'가 박스오피스 5위에 간신히 올랐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주말의 박스오피스 결과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는 개봉 첫 주인데도 불구하고 '볼트' '007 퀀텀 오브 솔라스' '트와일리잇' 등에 밀려 그 빛을 발하지 못했다. 특히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애니메이션 '볼트'조차 누르지 못한 것은 이후 흥행 기상도에서 먹구름을 예상하게 한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스트레일리아'는 1939년부터 1942년까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광활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모험을 그린 영화.

니콜 키드먼은 영국 귀족인 레이디 새러 애쉴리 역을 맡아 휴 잭맨과 함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슬픈 남녀를 연기했다.

관계자들은 166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요즘 젊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 주 앞서 개봉된 '트와일라잇'이 속도감 넘치는 편집과 신선한 소재 접근으로 눈길을 끈 반면, '오스트레일리아'는 10대 관객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지나치게 '고색창연'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한국에서 11일 개봉 예정. 미국에서의 흥행 부진을 딛고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