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이송희일 감독님 작품이라면 단역이라도 출연"

배우 이영훈이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 이어 '탈주'로 이송희일 감독과 두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5일 오후 8시 10분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송희일, 제작 청년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영훈은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 남우상 수상 후보였던 이영훈이다. 이송희일 감독님의 '후회하지 않아'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나타나 영평상 신인 남우상을 수상하고 그 뒤로 주옥같은 작품을 찍었습니다"라고 인사해 간담회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후회하지 않아', 'GP506'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영훈. '탈주'에서 그는 군복무 중 홀어머니가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의가사 제대를 요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영을 결심한 일병 강재훈 역을 맡았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영훈과 작업한 이유에 대해 "배우와 감독은 교감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게을러서 잘 하지 못한다"며 "이번 작품에서 역시 '후회하지 않아'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영훈은 "감독님께서 귀찮아서 저를 다시캐스팅 했다는 말씀을 하신것 같다"며 "저는 감독님께서 '탈주' 시나리오를 꽤 잘 써서 가져오셨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이 감독님은 저에게 스승이자 친한 형이다. 단편을 함께 하기도 했지만 '후회하지 않아'에서 편집됐지만 전라 노출을 하자고 해서 감독님을 믿고 했을 정도로 감독님을 믿는다"며 "'탈주'역시 감독님의 제안에 감사한 마음으로 했다. 앞으로 감독님 작품에는 단역이라도 주시면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영훈, 소유진, 진이한 주연의 '탈주'는 군대를 탈영한 두 남자와 그들을 돕게 된 한 여자, 세 사람의 필사적이었던 6일간의 도주를 담은 비극적 드라마다. 2009년 상반기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