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죽은 돌 살려내는 맥점(脈點)

〈장면도〉 흑이 ?로 보강한 장면. 우하귀가 이대로 몽땅 흑집으로 굳어진다면 흑이 우세한 국면이다. 백에게 기사회생의 묘수는 없을까?

〈1도〉(백 전멸) 단순히 1, 3으로 귀의 삶을 도모하는 것은 6까지 아무런 수도 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백이 역전을 노릴 데가 없다.

〈2도〉(실전 진행) 백 1로 먼저 치중하는 수가 기막힌 맥점. 11을 선수로 둘 수 있어 귀의 백이 알뜰하게 사는 수가 발생하자 흑은 돌을 거뒀다.

〈3도〉(타이밍) 2도 4로 3도 1에 잇는 것은 백 2가 절호의 타이밍이다. 3이 불가피해 4를 맞으면 이 수상전은 흑이 견디지 못한다. (170수 끝, 백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