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훈풍 마케팅' 후끈..."영화도 보고, 이웃도 돕고"

'훈풍 마케팅으로 흥행 열풍 일으켜보자!'

'온기'를 강조한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해피 바이러스로 극장가를 물들인다' '겨울 온도를 1도 올려준다' 는 등의 홍보 문구를 내세우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불경기로 허덕이는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면서 영화 이미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자는 취지의 '훈풍 마케팅'이다.

'로맨틱 아일랜드'의 이선균 유진 전창걸은 지난 토요일(13일) 서울 왕십리역의 엔터식스몰에서 '사랑의 도네이션 이벤트'를 했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유진 등은 포스터와 영화 속 소품과 후원사인 K-SWISS의 물품을 직접 판매했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에게 소품들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해주는 등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날 판매 수익은 전액 아름다운 재단 및 사랑의 열매 등 사회 복지 기관에 전달된다.

이에 앞서 이연희 유지태 채정안 강인 주연의 '순정만화' 제작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서 일일 자선카페 행사를 열었다. 출연진이 기증한 애장품이 전시됐으며, 자선 티셔츠도 판매됐다.

이 '순정만화' 티셔츠는 이날 100벌 전량이 팔려나갈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제작진은 추가 제작에 돌입,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www.soonjung2008.co.kr)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수익금은 판매 종료 이후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나누자는 행사 취지에 많은 관객들이 동감하고 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영화 팬들은 다시 한번 결속력을 다진다. 제작사에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