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 판 승리

이세돌이 고전 끝에 제13회 삼성화재배 결승을 향한 첫 관문을 넘었다. 15일 부산 삼성화재 사옥에서 벌어진 준결승 3번기 1국서 이세돌은 중국 황이중(黃奕中)을 238수 만에 흑 반 집 차로 눌러 남은 2판(17, 18일) 중 1승만 보태면 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세돌은 작년 준결승서도 황이중을 만나 1국 역전승 뒤 2대0으로 승리, 우승 발판을 마련했었다.

이세돌이 비교적 약체로 꼽힌 황이중에 시종 고전한 것은 폭주하는 대국 스케줄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리그 출전 후 전날 부산에 내려가는 등 그의 최근 일정은 가위 '살인적'이다. 11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보름간 9국을 소화했다. 그중엔 두 차례의 중국 원정이 포함돼 있다.

16일 이후 연말까지도 최다 7국이 남아 3년 연속 100국을 돌파할 전망. 그것도 대부분이 도전기나 국제대회 등 중요대국이다. 한편 쿵제(孔杰)도 저우루이양(周睿羊)을 흑 반 집 차로 눌러 준결승 첫 판을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