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몸의 일부분 노출 중요치 않아...감정연기에 몰입"

"베드신에서 자세보다 감정의 흐름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배우 송지효가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 제작 오퍼스 픽쳐스) 기자간담회에서 노출신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송지효와 조인성의 베드신은 이날 언론 시사회가 있기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극중 왕후 역의 송지효와 왕의 호위무사 역의 조인성은 왕의 명령으로 원치 않는 대리합궁을 한 뒤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그 이후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 때문에 파멸로 치닫는 왕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그는 "출연 결심을 할 당시 노출이라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몸의 일부분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부분(정사신)이 없었다면 감정의 변화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저에게 중요한 것은 (정사신)에서 감독님이 잡아주신 자세 이외에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표정연기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주연의 '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이 만들어낸 운명의 대서사극으로 12월 30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