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잡아야 성공한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와 '벼랑 위의 포뇨'가 주말 극장가에서 바람 몰이에 성공했다. 예매율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들 작품은 가족 단위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연말 극장가 흥행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영화 전문 사이트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어린이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오고 있다. 웬만한 애니메이션보다 1인당 예매량이 많다"면서 "3D 입체영화라는 점이 매력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시사회에서도 가족 관객이 높은 평점을 주었던 것이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벼랑 위의 포뇨'도 선전하고 있다.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의 사랑과 우정, 모험을 감성적으로 그려내 특히 여자 아이를 둔 가족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극장가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로 시작되는 연말 최대 성수기의 흥행 지도는 이제 가족 단위 관객들이 결정하는 추세"라며 "두 작품 모두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봐야할 영화로서 롱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