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들 중에 올해 '최고의 별'이 있다

올해 19로 반상(盤上)을 가장 화려하게 누볐던 얼굴은 누구누구일까. '바둑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08 바둑대상(大賞) 11개 부문 수상 후보자들의 윤곽이 나왔다. 올 시즌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6개 경쟁부문 후보들을 미리 점검해본다. 수상자는 선정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결정되며 내년 1월 8일 시상식이 열릴 예정. 연말까지의 데이터로 자동 결정되는 기록 3개(다승 승률 연승) 부문과 팬 투표로 뽑는 남녀 인기상은 제외했다.

▨최우수기사상·우수기사상

남우주연상(?)을 다툴 후보는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 강동윤 등 4명이다. 국내외 6관왕, 14개월 연속 1위의 이세돌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내 3관왕인 박영훈, 국내외 5관왕으로 잉씨배와 춘란배 결승에 올라있는 이창호, 농심배 5연승에 명인·천원 결승을 치르고 있는 강동윤이 2위 득표자에게 돌아갈 우수기사상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감투상

홍성지(물가정보배 우승) 김성룡(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진출) 한종진(전자랜드배 4강) 목진석(3개기전 준우승·국수 도전기 진행 중) 원성진(GS칼텍스배 준우승·한중 천원전 우승) 등 5명이 경합 중이다. '감투정신을 발휘해 인상적 활동을 펼친 기사'라는 시상 취지에 누가 가장 근접해 있을까. 작년엔 연간 최다대국 기록을 바꾼 목진석에게 돌아갔었다.

▨신예기사상

강유택 김기용 김승재 류동완 박정환 홍성지 등 6명이 팽팽히 맞선 상태. 신예기전에서 김기용은 2관왕, 김승재는 1회 우승했고 박정환도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강유택은 각종 기전서 두루 활약하며 기록부문서도 10위권을 지키고 있고, 류동완은 바둑리그 초반 7연승이 부각됐다. 유일한 일반기전 우승자 홍성지는 감투상 후보로도 지명돼 결과가 주목된다.

▨여자기사상

조혜연 박지은 이민진 루이나이웨이의 4파전. 루이나이웨이는 여류명인전 4연패, 여류기성전 3연패로 외형상 건재를 과시했으나 내용적으론 예년보다 부진했다. 국내외 타이틀 1개씩 획득한 지난해 수상자 박지은, 3차례 '여우주연상'을 탔던 홍일점 바둑리거 조혜연, 2년 연속 정관장배에서 신들린 활약을 펼친 이민진 모두에게 찬스가 있다.

▨아마기사상

아마랭킹 1~5위에 도열해 있는 김남훈 송홍석 함영우 하성봉 이상헌이 나란히 노미네이트 됐다. 김남훈과 송홍석이 각각 세 차례씩, 나머지 3명도 2번에 걸쳐 전국대회 우승을 맛봤다. 함영우는 제1회 월드마인드스포츠대회 오픈개인전 준우승자. 전년도에 이어 2연패가 유력시되던 강창배는 프로입단으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