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충무로는 인기 감독들의 복귀와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을 유혹한다.
한국의 대표 영화감독 박찬욱 감독은 내년 4월쯤 '박쥐'로 컴백한다. 올해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해 '미쓰 홍당무'를 성공시킨 그는 3년 만에 감독의 자리로 돌아왔다.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주연의 뱀파이어 영화 '박쥐'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쥐'는 미국의 대형 영화사인 유니버셜픽쳐스와 포커스피쳐스가 공동투자를 해 해외에서도 귀추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괴물' '살인의 추억' 등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김혜자 원빈과 함께 7월에 '마더'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평범한 어머니가 살인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싸움으로 봉준호의 섬세한 연출과 김혜자의 명연기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친다는 설정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해운대'는 9월쯤 개봉한다. 코미디 대가 윤제균 감독의 변신과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연하는 데다, 높아진 국내 CG 실력에 국내 최초의 초대형 재난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과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이 만난 '전우치'도 기대작이다. '전우치'는 조선시대 도사가 현대에 나타나 요괴와 싸운다는 판타지 활극으로 현재 한창 촬영중이다.
이외에도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약 밀매하는 수영 선수가 소재인 '마린보이', 작전 주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통쾌한 소동인 '작전', 한국 고미술품의 복원을 영화로 한 '인사동 스캔들', 잃어버린 핸드폰 때문에 묘한 사건에 휩싸이는 '핸드폰' 등 다양한 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