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서 혼자 괴로워하면 안되잖아요"
입력 : 2008.12.30 03:24 | 수정 : 2008.12.30 05:36
● '남북교류 시화전' 여는 지체장애 시인 송하일씨
두 살 때부터 뇌성마비·척추측만증으로 고통
평생소원 시화전 열며 '북한 장애인돕기' 나서
28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안에 있는 서울메트로 미술관 1관. 관람객 100여 명이 역사(驛舍) 지하 1층 통로를 따라 전시돼 있는 남북한 화가들의 그림 80여 점을 감상하고 있었다.
전시관 한 귀퉁이에서 휠체어에 탄 송하일(34·지체장애1급)씨가 혼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의 정물화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정물화 바로 밑에는 같은 제목의 시(詩)가 흰색 아크릴판 위에 새겨져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서 행복하다/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그들의 아픔에 함께 아파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
이 시를 쓴 송씨는 "혼자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저를 항상 지켜주며 '동행'하는 어머니, 자원봉사자들, 세상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뇌성마비와 심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다. 키가 130㎝, 몸무게는 33㎏밖에 안 된다. 두 손목과 가슴, 배에는 벨트로 휠체어에 단단히 채워져 있었다. 그런 그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의 지체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남북 교류 시화전을 열고 있다.
전시관 한 귀퉁이에서 휠체어에 탄 송하일(34·지체장애1급)씨가 혼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의 정물화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정물화 바로 밑에는 같은 제목의 시(詩)가 흰색 아크릴판 위에 새겨져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서 행복하다/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그들의 아픔에 함께 아파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
이 시를 쓴 송씨는 "혼자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저를 항상 지켜주며 '동행'하는 어머니, 자원봉사자들, 세상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뇌성마비와 심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다. 키가 130㎝, 몸무게는 33㎏밖에 안 된다. 두 손목과 가슴, 배에는 벨트로 휠체어에 단단히 채워져 있었다. 그런 그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의 지체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남북 교류 시화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