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가 영화에서 한국말을 할까? 사실이다. 그것도 영화에서 한국어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영화에서 한국어에 도전하게 된다. 솔직히 영화를 보다보면 한국 말이지만 잘 못알아듣는 말들이 많다. 더군다나 한국 말이라 자막이 안 나오기 때문에 밑에 나오는 영어 자막을 봐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 짐 캐리가 아주 많은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는데 말이다!
짐 캐리가 출연한 < 예스맨>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수입은 적지만 윌 스미스가 주연인 영화 <세븐 파운즈>를 앞지른 결과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더군다나 한국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1위가 아니지만 포털사이트에서는 평점 9.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대부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 많은 아쉬움이 들지는 않는다.
영화 < 예스맨>은 "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매사에 부정적인 남자 '칼'(짐 캐리)이 친구의 권유로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에 가입해 무조건 "Yes"라는 대답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데니 웰리스의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자의 경험담이 담겨있다.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칼'을 바꿔놓았던 선생님이 꼭 사이비 종교의 교주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짐 캐리 특유의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한 안면근육과 입담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웃음만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바로 긍정의 힘은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 '신뢰의 힘'이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경제 위기에 빠져있다. 그런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는 온갖 불신과 "No"라는 대답, 그리고 "힘들다"라는 부정적인 단어들 뿐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긍정적으로 살고 "Yes"라는 말을 최대한 많이 하고 불신을 신뢰로 바꿔야 할 것이다.
영화 < 예스맨>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제 시기에 알맞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고 긍정의 힘을 느끼게 하기 위해 개봉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 겨울에는 우리 모두 큰 소리로 "Yes!!"라고 외쳐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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