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엄정화, 스크린 여왕 꿈꾸는 두 여자의 2009 출사표
입력 : 2009.01.01 09:35
"좌기우, 우한선 최고의 보필을 받았죠."
영화배우 박진희가 영화계 장신스타 이기우 조한선과 함께 스크린을 찾았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콤한 거짓말'(감독 정정화)에서 두 훈남 스타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노처녀 방송작가 한지호 역을 맡은 그녀는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허우대 좋은 배우들하고 같이 촬영하니까 좋더라고요. 제가 여배우 중에서 어깨가 좀 넓은 편인데 같이 서면 왜소해 보이던데요.(웃음)"
1m90의 이기우, 1m86의 조한선과 함께한 박진희는 솔직담백하게 영화 촬영을 즐겼다. 세살이나 어린 멋진 연하 배우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것. 그런데 이제는 막역한 사이로 친해져 친남매 못지않은 누나-동생 사이가 됐다. 인터뷰 내내 동생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기우는 촬영장 분위기 리드를 잘해요. 똑똑하고 위트도 있어요. 한선이는 남자다운 스타일이에요. 뒤에서 은근히 챙겨주더라고요."
큰누나 같은 마음 씀씀이 때문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박진희의 품속에 안기는 듯한 따뜻한 매력에 빠져든다. 특히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귀여운 망가짐과 깜찍한 표정들은 어떤 여배우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발군이다. 또한 코미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첫사랑의 아련함과 애틋함을 잘 표현해냈다.
"감독님이 평소 제 표정들을 유심히 보셨더라고요. 한번도 연기하지 않았던 다양한 표정들을 자연스럽게 뽑아주셨어요. 촬영 내내 '사랑스럽게' '귀엽게'란 주문을 많이 받았는데 제 성격엔 없는 거여서 처음엔 좀 많이 힘들었죠."
누구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박진희에게 이번 영화처럼 원톱으로 코미디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은 일종의 '무한도전'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인기 버라이어티쇼 시청.
"원래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도 안 봤는데 이번에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같은 방송들 거의 다 찾아봤어요. 출연하시는 분들이 대본도 없이 캐릭터 설정 하나로 자연스레 연기하고 애드리브 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덕분에 지금은 '무한도전'은 한편도 안 빼고 볼 정도로 팬이 됐죠.(웃음)"
이 뿐만 아니라 그녀는 코미디의 핵심인 맛깔스러운 대사와 배우들과의 호흡을 위해 본격적인 촬영 전에 신 단위로 대사와 연기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또 편집을 거치면서 대사 작업을 정 감독과 함께 했다.
박진희의 이런 노력들은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슴없이 망가지지만 그럼에도 귀여울 수밖에 없는 박진희의 향기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
영화배우 박진희가 영화계 장신스타 이기우 조한선과 함께 스크린을 찾았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콤한 거짓말'(감독 정정화)에서 두 훈남 스타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노처녀 방송작가 한지호 역을 맡은 그녀는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허우대 좋은 배우들하고 같이 촬영하니까 좋더라고요. 제가 여배우 중에서 어깨가 좀 넓은 편인데 같이 서면 왜소해 보이던데요.(웃음)"
1m90의 이기우, 1m86의 조한선과 함께한 박진희는 솔직담백하게 영화 촬영을 즐겼다. 세살이나 어린 멋진 연하 배우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것. 그런데 이제는 막역한 사이로 친해져 친남매 못지않은 누나-동생 사이가 됐다. 인터뷰 내내 동생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기우는 촬영장 분위기 리드를 잘해요. 똑똑하고 위트도 있어요. 한선이는 남자다운 스타일이에요. 뒤에서 은근히 챙겨주더라고요."
큰누나 같은 마음 씀씀이 때문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박진희의 품속에 안기는 듯한 따뜻한 매력에 빠져든다. 특히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귀여운 망가짐과 깜찍한 표정들은 어떤 여배우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발군이다. 또한 코미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첫사랑의 아련함과 애틋함을 잘 표현해냈다.
"감독님이 평소 제 표정들을 유심히 보셨더라고요. 한번도 연기하지 않았던 다양한 표정들을 자연스럽게 뽑아주셨어요. 촬영 내내 '사랑스럽게' '귀엽게'란 주문을 많이 받았는데 제 성격엔 없는 거여서 처음엔 좀 많이 힘들었죠."
누구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박진희에게 이번 영화처럼 원톱으로 코미디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은 일종의 '무한도전'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인기 버라이어티쇼 시청.
"원래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도 안 봤는데 이번에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같은 방송들 거의 다 찾아봤어요. 출연하시는 분들이 대본도 없이 캐릭터 설정 하나로 자연스레 연기하고 애드리브 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덕분에 지금은 '무한도전'은 한편도 안 빼고 볼 정도로 팬이 됐죠.(웃음)"
이 뿐만 아니라 그녀는 코미디의 핵심인 맛깔스러운 대사와 배우들과의 호흡을 위해 본격적인 촬영 전에 신 단위로 대사와 연기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또 편집을 거치면서 대사 작업을 정 감독과 함께 했다.
박진희의 이런 노력들은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슴없이 망가지지만 그럼에도 귀여울 수밖에 없는 박진희의 향기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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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화'인사동 스캔들' 미움 받겠다? |
엄정화가 섹시 아이콘으로 2009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그림 복원과 복제 기술자들을 소재로 한 초대형 그림전쟁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에서 엄정화의 팜므파탈 변신이 화제다.
엄정화의 극 중 역은 미술품 거래로 돈과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갤러리 '비문'의 회장 배태진. 미술계의 큰 손답게, 화려한 의상과 진한 메이크업 등으로 중무장한 엄정화는 뜨거운 눈빛으로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폭발적인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마저도 놀랄 정도의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엄정화 스스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저 배태진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라며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박희곤 감독은 "한겨울 밤 촬영 때문에 몸살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말이 아닌데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매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엄정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래원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작품이라 초반 긴장이 되기도 했는데, 엄정화씨 덕분에 쉽게 극 상황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크랭크 인 한 '인사동 스캔들'은 올해 초 관객들을 만난다.
< 전상희 기자 scblog.chosun.com/frog7024>
그림 복원과 복제 기술자들을 소재로 한 초대형 그림전쟁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에서 엄정화의 팜므파탈 변신이 화제다.
엄정화의 극 중 역은 미술품 거래로 돈과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갤러리 '비문'의 회장 배태진. 미술계의 큰 손답게, 화려한 의상과 진한 메이크업 등으로 중무장한 엄정화는 뜨거운 눈빛으로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폭발적인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마저도 놀랄 정도의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엄정화 스스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저 배태진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라며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박희곤 감독은 "한겨울 밤 촬영 때문에 몸살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말이 아닌데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매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엄정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래원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작품이라 초반 긴장이 되기도 했는데, 엄정화씨 덕분에 쉽게 극 상황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크랭크 인 한 '인사동 스캔들'은 올해 초 관객들을 만난다.
< 전상희 기자 scblog.chosun.com/frog7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