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그림이랑 놀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내 어린이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연령별 맞춤 전시 《거울아 거울아》전(展)<사진>이 열리고 있다. 김호석·김선두·권기수·윤석남·안윤모씨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 24명의 작품 70여점을 전시하되, 어린이들이 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3~6세 ▲7~10세 ▲11~13세 등 연령대별로 눈높이를 나눠서 작품을 걸었다.

3~6세 어린이들에 초점을 맞춘 공간에는 어린이·동물 등을 소재로 한 친근한 작품을, 7~10세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에는 가족과 이웃을 다룬 작품을 전시한다. 11~13세 어린이들에게는 사춘기에 찾아오는 마음의 갈등, 다문화 가정의 모습,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을 다룬 작품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은 1997년에 처음 생겼다. 지금까지는 어린이들 작품을 전시했으나, 올해부터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승미 국립현대미술관 교육팀장은 "회화·조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전시할 뿐 아니라, 전시장 벽을 12가지 색으로 칠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40분 동안 어린이 교육을 전담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해설사들이 전시장을 안내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정원은 50팀이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예약 문의 (02)2188-6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