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continued…'의 아쉬움은 이제 그만

지난 2008년 7월,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 '적벽대전1'을 봤던 관객들은 세상에서 가장 긴 예고편을 본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 즈음 나온 'To be continued'라는 한줄의 자막… 그렇게 '적벽대전1' 은 겨울에 나올 2편을 기약하며 영화관에서 사라졌다. 

드디어 '적벽대전2 : 최후의 결전'(이하 적벽대전2)이 22일 개봉한다. 1편을 봤던 관객들은 2편을 보기 두려울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그런 아쉬움은 없으니 안심해도 될듯 하다. 헐리우드에서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홍콩 느와르의 지존 오우삼 감독이 18년에 걸쳐 준비한 야심작으로서 양조위, 금성무, 장첸등 아시아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제작비만 800억원 가량 투입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영화로 기획 단계부터 1,2 편 시리즈 영화로 제작된만큼 치밀한 사전 준비와 밀도 높은 스토리 구조로 관객의 눈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삼국지'의 핵심이자 트로이 전쟁, 십자군 전쟁에 이어 세계 3대 전쟁으로 손꼽히는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적벽대전2'는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 주유(양조위), 상대방을 꿰뚫는 지략가 제갈량(금성무), 천하를 가지고도 권력을 탐하는 야심가 조조(장풍의) 등 난세의 영웅들이 펼치는 뛰어난 지략 대결과 고도의 심리전을 화려한 액션으로 표현해 아시아 최대 규모 전쟁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다만 남성스타일의 영화라서 여성관객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동안 전투장면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어 영화의 집중도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으니 참고해야 할듯.

방대한 스케일을 통해 남자들만의 야망과 신의를 표현하려는 오우삼식 판타지가 얼마나 관객에게 어필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1월 22일 개봉.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