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택, "50만은 더 들거라는 말에 팔에 불 붙여"

배우 정운택이 영화 '유감스러운도시'(감독 김동원, 제작 주머니엔터테인먼트)에서 분신 장면을 촬영하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운택은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유감스러운도시' 언론 시사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대본에 없었는데 현장에서 갑자기 나온 정준호와 감독님의 의견에 따라 불을 붙이게 됐다"고 분신 장면에 얽힌 이야기를 꺼냈다.

극중 정운택은 조직에 잠입한 경찰 스파이 장충동을 조직원으로 만든 실전 담당 조직원 대가리 역을 맡았다. 정운택은 무식한 이미지의 캐릭터 대가리를 연기하며 조직에 방해되는 인물을 고문하다가 실수로 자신의 팔에 불이 붙는 위험한 장면을 촬영했다.

정운택은 "새벽 1시에 현장에서 갑자기 나온 아이디어로 화상에 대비한 촬영준비 없이 바로 찍게 된 장면이다. 내가 너무 겁먹어서 불을 일찍끄는 바람에 3~4번 NG를 내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화끈거렸는데 다음날 심하게 물집이 올라오더라. 나중에는 왼쪽 팔을 못 쓸 정도로 심했었다"고 당시 입었던 부상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때 감독님과 정준호씨가 '(코믹한)이 장면을 찍어서 50만이 더 들수도 있다'는 말을 하셔서 용기내서 촬영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정운택을 비롯한 정트리오 정준호, 정웅인이 다시뭉친 코믹액션물 '유감스러운도시'는 1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