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아슬아슬한 반 집 승

'여대생'이 '아줌마'를 꺾고 첫판을 장식했다. 차이는 백의 아슬아슬한 반 집 승. 9일 스카이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1국서 도전자 조혜연(24·사진) 八단이 루이나이웨이(46) 九단을 제치고 선제점을 따냈다. 이로써 조혜연은 5년 만의 여류명인 탈환에 1승만 남겼고, 루이는 2연승을 거둬야만 대회 5연패(連覇) 꿈을 이루게 됐다.

국내 여류기전 2관왕인 루이와, 고려대 영문과 재학 중인 조혜연은 한 세대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10년 숙적'으로 불린다. 타이틀전 결승전만 이번이 12번째. 둘 간의 통산전적은 루이 기준 27승 14패로 좁혀졌다. 1인당 1시간에 우승상금 1200만원이 걸린 이 대회 결승 2국은 15일 벌어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