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송롱후이, 파죽의 6연승

"누가 쟤 좀 말려줘요." 여성 국가단체전인 제7회 정관장배에서 17세 조선족 중국기사 송롱후이(宋容慧)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11, 12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5·6국서 한국 김혜민과 일본 아오키(靑木喜久代)를 연속 불계로 눕혀 내리 6연승,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잔여병력은 각 2명으로 줄었다. 5명 모두 살아 있는 중국의 3년 만의 패권탈환이 유력해 보인다. 97년 서봉수가 수립했던 국가연승전 최고기록(9연승)까지 넘볼 기세다. 한국의 남은 기사는 5·6회 대회 막판에 나와 도합 8연승하며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민진과 국내 첫 九단 박지은. 둘 중 한 명이 13일 "타도 송롱후이"를 외치며 등판한다.

작년 말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때 송롱후이의 개인전 우승을 허용했던 한국 '투톱'은 설욕과 함께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