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히틀러 죽이고 싶었다

역시 친절한 톰 크루즈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히틀러를 죽이고 싶었다."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작전명 발키리' 기자회견에서 히틀러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영화에서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슈타펜버그 대령 역을 맡은 톰 크루즈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함께 세계2차대전에 매료됐다. 어려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항상 왜 히틀러 같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며 "정말 히틀러를 증오한다.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실존 인물을 연기한 건 영화 '7월4일생' 이후 두 번째다. 촬영 8개월 전부터 감독,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인물과 레지스탕스에 대해 연구했다. 슈타펜버그 대령과 모습이 유사하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아주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안 닮았어도 내가 꼭 맡고 싶었던 인물이었다. 히틀러를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슈타펜버그 대령을 연구하고 연기하면서 존경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보여준 환대에 대해 톰 크루즈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오는 걸 좋아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변함없는 외모에 대해선 "일 때문에 바빠서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잠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아마도 나이들 시간이 없는 것 같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톰 크루즈는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레드카펫과 무대인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 행사를 마치고 바로 한국을 떠난다.

< 전상희 기자 scblog.chosun.com/frog7024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