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효씨 24일까지 정소영 식기장서 도예전

국내 분청 작가의 대표격인 도예가 정재효씨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재효 도예전'이 24일까지 서울 청담동의 정소영의 식기장 기획전시실에 열린다.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룬 분청을 비롯 백자, 청화백자, 다기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잡아 끈다.

장작가마를 고집해온 정 작가는 조선시대의 분청을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의 분청사기는 청자 흙에 화장토를 입힌 것이다.

정 작가는 백토로 굵은 점을 툭 툭 찍거나 가늘과 짧은 상감선을 마치 풀비로 백토를 치듯 새겨 넣는다 상감선이나 귀얄 붓자죽의 농담과 빠른 속도감에서 나타나는 조형감각은 거칠지만 신선하고 유쾌하다.

정 작가의 그릇을 보면 첫 눈에 반하게 되고, 쓰다보면 더욱 특별한 맛이 난다.

최근에는 런던의 옥션하우스 본함스에서 열린 `20세기 일본과 한국의 세라믹' 경매
에 한-일 대표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올려 주목받았다.

오랜만에 열린 정 작가의 개인전에서 장기인 분청의 참맛과 세련미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정갈한 순수 백자 다기와 꽃의 사실적 묘사가 뛰어난 청화백자 등을 만날 수 있다. 02)541-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