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죽기 살기로 수영배우며 외롭기도 했다"

    입력 : 2009.01.20 18:14


    김강우는 20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마린보이'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기대보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많았는데 오늘 영화를 처음 보니 쿨한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극중 김강우는 도박으로 빚을 지고 어쩔 수 없이 마약을 운반해야하는 수영선수출신 천수 역을 맡았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듯 스크린에서 비춰진 김강우의 모습은 수영실력과 매끈한 근육질 몸매를 멋있게 그러내며 천수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김강우는 "저는 수영을 전혀 못했었기 때문에 수영선수 출신인 천수를 연기하기위해 수영을 적당히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던 기억이 난다"며 "수영은 혼자하는 스포츠라서 외롭기도 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뿌듯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액션신에서 제 얼굴이 안 나오는 신이 없어 대역을 쓰려고 해도 쓸 곳이 없었다. 감독님께 말은 못했지만 왜 그렇게 콘티를 쓰셨는지 원망스럽기도 했다"고 촬영하며 느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종석 감독은 "김강우씨의 대본은 제가 본 대본보다 더 너덜너덜하고 글씨고 새카맣게 도배가 되어 있었다. 어떨 때는 체력이 바닥이 날때까지 지친 기색 없이 어려운 신들을 잘 소화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를 배경으로 한국영화 최대 규모의 수중촬영으로 관객들을 바다속으로 이끌 '마린보이'는 2월 5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