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작전 임파서블? 노, 작전 파서블!'
입력 : 2009.01.28 21:16
국내 최초로 주식을 다룬 영화 '작전'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메가박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작전'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제목처럼 주식시장에서 불법으로 주가조작을 벌이는 행위를 다룬 영화다. 근래 스크린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박용하와 김민정, 명품 조연 박희순, 영화 신인 김무열 등이 뭉친 '작전'은 눈에 뛰는 스타는 없지만 배우들의 '관객 사로잡기 작전'엔 성공한 듯하다.
▶스타? 필요 없다!
주가조작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법. 여럿이 모여 잘 짜여진 플랜에 따라 착착 진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꾼들이 모인다. 조폭 출신 CEO 황종구(박희순)가 작전 설계사인 증권브로커 조민형(김무열)이 짠 600억원짜리 작전판에 독학 개미 강현수(박용하)를 끌어들이고, 돈줄인 자산관리사 유서연(김민정)이 가세한다. 이렇게 모인 4명이 벌이는 주가조작과 속고 속이는 한 판의 앙상블은 경쾌하고 유려하다.
영화 '세븐데이즈'로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희순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다. '세븐데이즈'의 감초 김형사보다 발전된 캐릭터 황종구를 구축해냈다. 영화 전체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뮤지컬에서 넘어온 신인 김무열은 충무로의 차세대 배우라 할만 하다. 첫 영화임에도 안정된 연기로 싸가지 없는 엘리트 캐릭터를 정확하게 잡아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박용하 김민정 역시 자연스럽게 영화에 스며들었다. 모난 곳을 찾을 수가 없다.
분명 '작전'엔 확실한 스타가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캐릭터가 있다.
'작전'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제목처럼 주식시장에서 불법으로 주가조작을 벌이는 행위를 다룬 영화다. 근래 스크린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박용하와 김민정, 명품 조연 박희순, 영화 신인 김무열 등이 뭉친 '작전'은 눈에 뛰는 스타는 없지만 배우들의 '관객 사로잡기 작전'엔 성공한 듯하다.
▶스타? 필요 없다!
주가조작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법. 여럿이 모여 잘 짜여진 플랜에 따라 착착 진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꾼들이 모인다. 조폭 출신 CEO 황종구(박희순)가 작전 설계사인 증권브로커 조민형(김무열)이 짠 600억원짜리 작전판에 독학 개미 강현수(박용하)를 끌어들이고, 돈줄인 자산관리사 유서연(김민정)이 가세한다. 이렇게 모인 4명이 벌이는 주가조작과 속고 속이는 한 판의 앙상블은 경쾌하고 유려하다.
영화 '세븐데이즈'로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희순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다. '세븐데이즈'의 감초 김형사보다 발전된 캐릭터 황종구를 구축해냈다. 영화 전체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뮤지컬에서 넘어온 신인 김무열은 충무로의 차세대 배우라 할만 하다. 첫 영화임에도 안정된 연기로 싸가지 없는 엘리트 캐릭터를 정확하게 잡아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박용하 김민정 역시 자연스럽게 영화에 스며들었다. 모난 곳을 찾을 수가 없다.
분명 '작전'엔 확실한 스타가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캐릭터가 있다.
▶술술 잘 풀리는 스토리.
'작전'은 쉬운 스토리와 단순한 플롯이 강점이다.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굳이 '범죄의 재구성'처럼 플롯을 복잡하게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처럼 쫙 펼쳐진 플롯을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
4명의 작전세력이 부실 건설사 대산토건의 박창주(조덕현) 사장과 공모해 바이오 벤처회사 한결 벤처에 투자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팔고 빠지는 과정을 풀어낸다. 도중 외국인을 대표하는 재미교포 펀드매니저 브라이언 최(김준성)와 방송에서 개미투자자에게 추천종목을 찍어주는 증권 분석가까지 합세해 개미투자자들을 작전주에 꼬이게 유혹한다. 부실회사가 벤처회사를 인수 합병해 우회상장 시켜 주가를 띄우는 전형적인 주가조작의 과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작전세력들 간의 불신과 욕심 챙기기에 작전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다. 너나할 것 없는 멤버들의 배신으로 주가는 폭락하고 서로가 물려버린 상황에 빠진다. 이젠 4명이 목숨을 건 작전을 펼친다.
단, 작은 모니터 앞에서 모든 전쟁이 펼쳐지는 주식시장처럼 스케일 큰 통쾌한 액션, 위험천만한 스릴러가 없다는 게 아쉬움을 남긴다. 클라이맥스여야 할 작전 세력 간의 한판 대결에서 다소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영화의 청량감이 부족하게 됐다.
'작전'은 쉬운 스토리와 단순한 플롯이 강점이다.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굳이 '범죄의 재구성'처럼 플롯을 복잡하게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처럼 쫙 펼쳐진 플롯을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
4명의 작전세력이 부실 건설사 대산토건의 박창주(조덕현) 사장과 공모해 바이오 벤처회사 한결 벤처에 투자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팔고 빠지는 과정을 풀어낸다. 도중 외국인을 대표하는 재미교포 펀드매니저 브라이언 최(김준성)와 방송에서 개미투자자에게 추천종목을 찍어주는 증권 분석가까지 합세해 개미투자자들을 작전주에 꼬이게 유혹한다. 부실회사가 벤처회사를 인수 합병해 우회상장 시켜 주가를 띄우는 전형적인 주가조작의 과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작전세력들 간의 불신과 욕심 챙기기에 작전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다. 너나할 것 없는 멤버들의 배신으로 주가는 폭락하고 서로가 물려버린 상황에 빠진다. 이젠 4명이 목숨을 건 작전을 펼친다.
단, 작은 모니터 앞에서 모든 전쟁이 펼쳐지는 주식시장처럼 스케일 큰 통쾌한 액션, 위험천만한 스릴러가 없다는 게 아쉬움을 남긴다. 클라이맥스여야 할 작전 세력 간의 한판 대결에서 다소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영화의 청량감이 부족하게 됐다.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
시사회 후 이호재 감독과 제작진은 영상물 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제작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추후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회 후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영등위는 청소년의 주가조작 이해도가 쉽지 않을 것, 청소년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 욕설 폭력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 등 3가지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했다. 그런데 시사회 후 영등위의 판정이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그동안 개봉됐던 여느 청소년 관람가(15세 이상) 영화들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은 수위의 욕설과 폭력, 전혀 없는 선정성 등을 고려하면 '영등위의 판정 이면에 또다른 이유가 숨어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물어볼만 하다.
어찌됐든 '작전'은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고 청소년 관람불가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그러나 등급 판정이란 악재 때문에 흥행에 노란불은 들어온 셈. 만약 12일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영화란 점이 도움이 된다면 잔잔한 흥행이 기대된다.
시사회 후 이호재 감독과 제작진은 영상물 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제작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추후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회 후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영등위는 청소년의 주가조작 이해도가 쉽지 않을 것, 청소년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 욕설 폭력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 등 3가지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했다. 그런데 시사회 후 영등위의 판정이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그동안 개봉됐던 여느 청소년 관람가(15세 이상) 영화들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은 수위의 욕설과 폭력, 전혀 없는 선정성 등을 고려하면 '영등위의 판정 이면에 또다른 이유가 숨어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물어볼만 하다.
어찌됐든 '작전'은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고 청소년 관람불가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그러나 등급 판정이란 악재 때문에 흥행에 노란불은 들어온 셈. 만약 12일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영화란 점이 도움이 된다면 잔잔한 흥행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