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끝낸다" 박영훈 "무슨 소리"

소띠해 벽두부터 '황소싸움'이 거세다. 지난달 28일 벌어진 제10기 맥심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첫판서 최철한(24·왼쪽)이 소띠 동갑 라이벌 박영훈<오른쪽>을 흑 불계로 눌러 선제점을 올렸다. 김수장 박정상 목진석 이창호를 꺾은 데 이은 이번 대회 파죽의 5연승 행진이다. 2005년 중환배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정복까지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하지만 박영훈은 과거 두 차례 번기(番棋) 대결서 모두 승리하는 등 최철한에게 여전히 14승11패로 앞서 있어 속단은 금물이다. 안조영 조훈현 원성진을 딛고 올라간 박영훈으로선 대회 2연패(連覇)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태세. 국내 입신(入神·9단의 별칭) 48명이 총출전한 올해 결승 2국은 10일 제주도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