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길에서 날 봐도 그냥 쳐다보기만"

 

2년여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최성국이 연기 고민으로 우울증에 빠졌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루카511 이벤트홀에서 영화 '구세주2'(감독 황승재, 제작 씨와이필름)의 제작보고회가 박명수의 매니저 정석권의 사회로 진행됐다.

최성국은 "'구세주2'를 통해 1년 반만에 연기를 하게 됐다. 연기를 안 하려고 그동안 공연 기획 일을 하고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2006년 '색즉시공2' 이후 연기 활동을 접었던 최성국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간의 심경을 밝힌 것. 그 이유에 대해 최성국은 "비슷한 연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졌었고 우울증 같은 것도 찾아왔다"며 "90년대는 멜로연기, 2000년이 되면서 시트콤, 예능 등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한계를 느꼈다. 그 안에서만 돌고 있으니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부산 남포동을 가면 난리가 났는데 지금은 그냥 쳐다보기만 하더라. 그래서 쉬어보자고 결심했었다"고 덧붙였다.

'구세주2'는 2006년 상영돼190만 흥행기록을 세운 '구세주'의 속편. 최성국은 극중 택시회사 사장의 철부지 아들 전황 역을 맡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영은과 사랑에 빠지면서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는 2월 26일 개봉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