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뛰는 프러포즈, 어떤 모습일까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밸런타인 데이. 사랑을 고백하려는 이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녀 혹은 그를 감동시킬 수 있는 기발한 프러포즈는 없을까.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교동 디자인 갤러리 'BMH'에서 프러포즈를 주제로 한 이색전시가 열린다. 상상력으로 충만한 디자이너들이 프러포즈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제품, 가구, 공예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11명이 사랑의 감성을 엮었다.

제품 디자이너 김재경·서현진씨의 작품 '브라이드 체어(Bride Chair·사진)'는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하얀 종이를 접어 만든 것 같다. 제품 디자이너 김재경씨가 만든 의자 작품은 마치 감옥의 철창처럼 생겼다. 의자 안에 남자가 앉고 바깥에 여자가 앉을 수 있는 구조. 마치 남자가 철창에 갇힌 느낌이 든다.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눈먼 죄수를 표현했다"고 말한다. 플로리스트 박지선씨는 말린 꽃과 나무껍질, 깃털 등을 섞어 어린 시절 끼고 놀았던 꽃반지 같은 '플라워 주얼리'를 만들었다.

7~8일 이틀간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프러포즈 소품을 살 수 있다. 프러포즈를 위한 뾰족한 묘안이 없어 속태우는 이들은 작품에서 해법을 찾으시길. 무료. 문의 (02)322-4212, www.blindsou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