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데뷔 후 첫 악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전라북도 부안영상테마파크 내 창덕궁 재현 세트장에서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제작 쌈지아이비전 영상사업단)의 촬영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엄정화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좋았고 복원 과정이 재미있게 다루어져 흥미로웠다“며 ”악역이라 욕심이 났지만 안 해본 역이라 걱정 돼 거절하려고 감독님을 찾아가기도 했다. 말씀을 잘하시는 감독님의 설득에 넘어가 결국 용기를 내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중 엄정화는 미술계를 쥐고 흔드는 실력자인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 회장을 연기한다. 배태진은 자신의 권력과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미술계의 큰 손이다.
"배태진은 강한 캐릭터로 대단히 거칠게고 단호한 인물이라 요즘 연기하며 통쾌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엄정화는 "촬영하다보니 시나리오로 느꼈던 것 보다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70% 촬영이 진행된 '인사동 스캔들'은 조선시대 궁중화원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를 놓고 미술계에서 벌어지는 사기극을 그린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