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정상권 복귀… 요동치는 국내 판도

강동윤(20)의 천원 획득으로 국내 타이틀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기 시작했다. 6일 막을 내린 제13기 천원전 결승 5번기 최종국서 강동윤 九단은 '막강' 이세돌 九단을 백 불계로 따돌려 3대2로 역전승, 정상의 일각에 복귀했다.

약관의 신예 강동윤이 재등장함으로써 국내 타이틀 지도는 이세돌(명인·국수) 이창호(전자랜드배·바둑왕·왕위) 박영훈(GS칼텍스배·맥심배·기성) 홍성지(물가정보배) 박정환(원익배) 강동윤(천원)의 6강 체제로 재편됐다. 이 중 왕위전과 기성전은 현재 중단 상태다.

강동윤으로선 2007년 이창호와 겨룬 전자랜드배 우승 이후 2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 신예기전 3개를 포함하면 5번째 우승이다. 타이틀전 승률 8할대를 자랑해 오던 이세돌을 꺾은 강동윤은 "2국 패배가 아쉬웠고 4국 승리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윤은 이로써 '국내 투톱' 이창호와 이세돌을 번갈아 번기(番棋)승부서 제치고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작년 연말 이후 국제행사인 마인드스포츠게임즈(개인전 우승) 및 농심배(5연승)서 발군의 성적을 올린 데 이어 쾌조의 상승세를 확인한 셈. 작년 말 이후 명인과 천원을 놓고 이세돌과 겨룬 '10번기'서는 영토를 양분하며 둘 간의 통산 전적을 6대11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