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동화책 보는 것 같아요"

    입력 : 2009.02.13 03:06 | 수정 : 2009.02.13 08:43

    '볼로냐展' 꼬마손님 줄이어

    ‘동화책 속 그림이 튀어나왔다!’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볼로냐 국제그림책 원화전’에 단체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야! 이것 봐. 이게 동화책에 있는 그림 원래 모습이래." "진짜야? 요렇게 작은 그림들이 어떻게 책에 찍히는 거지? 신기하네."

    지난 10일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이 열리고 있는 조선일보미술관에 꼬마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 왔다. 친구와 고사리 손을 맞잡고 그림 앞에 모여든 수백명의 아이들로 미술관은 이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찼다.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회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서울 전시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단체 관람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현재 충암초등학교(106명), 은정초등학교(200명), 파란유치원(53명)을 비롯해 1만85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어린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작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495점에 그림에 쏠렸다. "반 친구들하고 같이 동화책 읽는 것 같아서 좋아요." 단체 관람온 윤지현(11·은정초 5년)양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입 소문을 듣고 찾는 디자인 전문가와 해외 관객들도 많다.

    '어린 왕자' 등을 펴낸 프랑스 저명 출판사 '에디시옹 갈리마르'사의 수출담당 매니저 장-샤를 그런스타인씨는 "볼로냐 원화전을 한국에서 보리라곤 생각 못했다"며 "아이들 책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이 한곳에 모여 있다니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휴일 없이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초·중·고교생 5000원, 유치원생 3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씩 할인해준다. (02)724-6328, www.bolog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