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년 만의 패권탈환 도전

한국이 2년 만의 패권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제10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가 17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시작된다. 한·중·일 3국서 각 5명의 대표가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2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현재 남아있는 기사는 한국과 중국이 각 2명, 일본은 1명. 18일 일본의 최종 주자 다카오(高尾紳路)와 중국 4번 주자가 먼저 겨룬다.

다른 국제대회처럼 이번에도 패권은 한·중 간 다툼으로 마무리될 공산이 높다. 한국은 이창호와 이세돌, 중국은 구리(古力)와 창하오(常昊) 등 양국 모두 간판 스타들만 남아있다. 이들 4명 전원이 현역 세계 타이틀 보유자들이다. 이세돌과 구리는 각 3개, 이창호와 창하오는 각 1개로 현존 8개 세계 타이틀을 이들 4명이 나눠 갖고 있다.

이창호와 이세돌 둘 중 누가 한국의 최종주자로 출전할지도 주목된다. 이창호는 지난 9년간의 대회 중 8회에 걸쳐 최종주자(주장)를 맡으면서 총 16승2패를 마크, 한국이 일곱 차례 우승하는 데 수훈을 세웠다. 이세돌은 이 대회 처녀 출전이지만 16개월째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독주 중이다.

일본은 7회 때, 중국은 지난해 9회 때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 대국 수는 최다 4국, 최소 3국. 1라운드에선 중국의 퉈쟈시(?]嘉熹)가 4연승을 올렸고 2라운드 때는 한국 강동윤이 5연승 대회 타이기록을 작성했었다. 1인당 1시간에 단체 우승상금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