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賞) 받아

《미술관에서 만난 수학》(마중물 글, 김윤주 그림·여원미디어)이 22일 '2009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라가치상은 해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출품된 그림책 중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것에 주는 상으로 픽션, 논픽션, 뉴호라이즌, 그리고 올해 신설된 오페라 프리마 등 4개 분야에 각각 최우수상(1권)과 우수상(3권)을 시상한다. 한국 그림책이 라가치상을 받은 것은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윤미숙 그림)와 《지하철은 달려온다》(신동준 글·그림)가 처음 수상한 이래 네 번째다.

《미술관에서 만난 수학》은 '탄탄수학동화'(총 85권) 시리즈 중 하나로 피카소와 드가 등 세계적 작가들의 명화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마인데르트 호베마의 그림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 길〉로 원근법을, 김재홍의 그림 〈모자상〉으로 대칭을 설명하고 "수학을 모르면 미술의 어떠한 법칙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 수학자 알베르티를 인용한다. 라가치상 심사위원회는 "미술 작품을 보는 신선한 시각과 다양한 조형적 자극을 제공한다"며 "또 화려하고 풍부한 이미지들은 독자에게 마치 전시회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