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더 리더'-'밀크', 아카데미 수상작 3월에 만난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밀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등 2009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작품들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22일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골든 글로브에서 4개 부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빈민가 출신인 18세 고아 소년 자말이 엄청난 상금이 걸려있는 퀴즈쇼 최종 라운드에 오른다는 내용. 이 영화는 3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숀 펜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밀크'는 3월 26일 개봉된다.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으며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름이 된,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 엠 샘', '데드 맨 워킹' 등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던 숀 펜은 '밀크'에서 주인공 하비 밀크로 다시 한 번 완벽하게 변신해 관객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여우주연상 수상자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역시 3월 26일국내 관객과 첫 대면을 한다.

영화는 10대 소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30대 여인의 격정적이고 미스터리한 사랑을 그렸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윈슬렛은 더욱 폭넓어진 연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케이트 윈슬렛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크 나이트'는 고(故) 히스 레저의 남우조연상과 음향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다크 나이트'는 지난해 8월 400만 관객을 끌어 모았던 작품. 히스레저를 추모하기위해 전 세계적으로 재개봉 열풍이 불어, 지난 19일 재개봉돼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넘겼다. 고인은 '다크 나이트'에서 미치광이 조커를 열정적인 연기를 펼쳐 섬뜩한 모습으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원제, 국내 제목 미정)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극중 그는 바람기 넘치는 화가의 전처이자 묘한 매력을 가진 엘레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그는 스칼렛 요한슨과의 키스신까지 연출, 뜨거운 연기 열정을 선보였다. 국내에는 4월 개봉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모두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미술, 시각효과, 분장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의상상을 수상한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은 이미 지난 12일과 지난해 10월 개봉돼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