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실화 '실종' 등 현실같은 영화 개봉 잇따라

'현실같은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19일 개봉된 '핸드폰'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주인공이 이유없이 협박을 당한다는 내용. 휴대전화에 대한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지난달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사건'이 터지면서, 이 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올라갔다.

극 중 엄태웅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해놓은 동영상으로 인해 낯선자의 협박에 시달린다는 내용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3월말 개봉 예정인 영화 '실종'은 아예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2007년 여름 어느 시골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순박하고 착해 보이는 사람이 납치, 성폭행, 연쇄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끔찍한 공포를 그려낸 작품이다.

제작진은 "죽음보다 더 참혹하고 무서운 것이 '실종'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다"며 "연쇄살인범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종' 또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강호순 사건'을 연상시키는 대목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연쇄살인범인 판곤(문성근)은 효자로 소문난 평범한 외모의 촌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