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을 들다' 감독, "'우생순'이 아줌마라면 우린 소녀 이야기"

"역도가 박진감이 떨어지는 스포츠라고 우려하시는데 '킹콩을 들다'를 극장에서 보시면 역도가 얼마나 매력적인 운동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영화 '킹콩을 들다'(제작 RG엔터웍스)의 박건용 감독이 3일 전남 보성 다비치 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킹콩을 들다'는 88년 서울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역도 코치 이지봉과 역도에 전부를 건 시골 여자중학교 역도부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영화.

박 감독은 핸드볼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을 언급하며 "스포츠 영화라는 장르가 승리와 성장을 다루기 때문에 공통적인 면이 있다. 인간의 패배와 승리를 함께 담을 수 있는 것이 스포츠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생순'과 '킹콩을 들다'의 차이점에 대해 주연 배우인 이범수와 사석에서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 감독은 "'우생순'이 아줌마들 이야기라면 '킹콩을 들다'는 소녀들의 이야기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박 감독은 "역도를 수직 반복만 하는 정적인 운동으로 생각해 축구나 야구처럼 박진감이 없는 영화가 될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실제 역도 경기보다 박진감 있게 보여줄까 고민했다. 2006년 8월부터 시나리오를 구상했으며 역도 선수를 인터뷰 하고 실제 경기를 봤다. 역도경기는 정적인 운동이 아니었다"고 했다.

현재 촬영이 한창인 '킹콩을 들다'는 6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