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일상의 사물과 작가의 상상이 만나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늘 만나는 평범한 물건이라도 예술가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보태지면 완전 딴판으로 바뀐다. 전통적인 미술재료를 사용하는 회화나 조각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사물을 낯선 지점으로 옮기며 현대미술의 폭을 확장시키려는 시도이다. 일상과 예술이 합쳐지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한 흐름이기도 하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창작센터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가공할 미술'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경향을 대전시민에게 선보인다. 작품은 전시장·중앙홀·마당 등 곳곳에 설치된다.

참여작가는 권준호·도일·박계훈·복기형·송수정·이강욱·이종현·이충우·홍상식 등 대전·충청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설치 작가 9명. 이들은 사물을 자르고, 비틀고, 합하는 등의 가공을 통해 사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렇게 해서 관객들에게 본연의 의미를 떠난, 낯설고 기이한 충격을 선사한다.

김민기 학예사는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이 가공(加工)을 통해 가공(可恐)할 만한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현대미술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라보는 미술다큐-상상을 배우다', '어린이 체험교실-빨대로 놀기' 이벤트가 마련되며 이 기간 중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한다. ☎(042) 255-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