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난 원래 멜로연기 전문 배우"

　배우 박희순이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크한 멜로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박희순은 5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집에 왜왔니'(감독 황수아, 제작 어거스트)의 제작보고회에서 "현재 '작전'이 상영 중이고 '식업'을 촬영하고 있고 '우리집에 왜 왔니'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희순이다"고 재치 있는 인사로 간담회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극중 박희순은 행복한 가정과 좋은 직장이 있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자신감을 상실해 자살을 결심하는 병희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자살시도를 하려던 중 갑자기 자신의 집에 찾아온 수강(강혜정)에 의해 감금되며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는 병희를 연기하며 강혜정과 멜로 연기를 펼친다.

박희순은 "유니크한 멜로연기는 처음이다. 사실 전공은 이쪽"이라며 "좀 강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연극을 할 때에는 멜로연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꼐 호흡을 맞춘 강혜정에 대해서는 "여우의 본색을 가지고 있는 믿음이 가는 배우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강혜정씨가 출연한다는 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결정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맥을 잘 집는 좋은 배우더라"고 칭찬했다.

CF감독으로 명성을 쌓은 황수아 감독의 신작 '우리집에 왜 왔니'는 소통이 단절된 현대인들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숨겨진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캐릭터의 색이 강하게 묻어나오는 영화다. 4월 초 개봉될 예정.

<이희진 조선닷컴 ET팀 기자 / heej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