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또
이세돌을 따돌렸다. 16일
KBS 스튜디오서 벌어진 제27기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서 이창호는 이세돌을 214수 만에 백 2집 반 차로 눌러 2대1로 승리, 이 대회를 2연패(連覇) 했다. 통산 10회째 바둑왕 등극이다.
이세돌은 이날 함께 벌어진 2국서 백으로 불계승, 지난달 초 기록한 1국 패배를 만회하고 승부를 최종국까지 끌고 갔으나 마지막 고비서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이세돌은 25기 우승 이후 2년 만의 패권탈환과 생애 두 번째 바둑왕을 동시에 노리던 상황이었다.
이로써 이창호는 4관왕 자리를 지키며 최근 LG배를 잃은 이세돌과 같은 타이틀 지분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바둑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두 기사는 이날까지 51국서 맞서 30승 21패로 이창호가 앞서 있다. 지난해 이후 전적만 따져도 이창호가 6승2패로 우세하다. 우승상금 2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