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김승우 등 스크린 스타들 달콤한 '외도'

　줄리엣 비노쉬< 사진>, 김승우, 김수로, 주지훈, 황정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이다. 우선 국내에선 남자 배우들의 무대 진출이 눈에 띈다.

영화배우 김승우는 데뷔 2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초대형 뮤지컬인 '드림걸즈'에서 그가 맡은 역은 야망에 가득찬 매니저 '커티스'. 1960년대 쇼비즈니스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인물이다.

"관객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김승우는 "공연을 할 때 마다 새로운 자극과 에너지를 받는다"고 뮤지컬 나들이 소감을 밝혔다.

김수로 역시 10년 만에 '밑바닥에서'로 다시 연극 무대에서 뛰고 있다.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한 이 연극에서 김수로는 도둑질로 밥 벌어 먹고 사는 '페펠'로 변신했다.

"늘 무대가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수로는 "'10년 안에 다시 무대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사틴' 역으로 배우 엄기준이 가세, 힘을 더해준다. 이외에 최근 뮤지컬 '돈주앙'을 끝낸 주지훈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시 무대 위에 서고 싶다"며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나인'으로 여성팬들의 가슴을 흔든 황정민 또한 "연말까지 한편 정도 더 뮤지컬 무대에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화려한 한국 나들이를 한다. 26일엔 영화 '여름의 조각들'로 한국팬들과 인사하고, 이에 앞서 21일까지 무용 공연 'in-i'에 선다. 이번 공연을 위해 최초로 내한한 줄리엣 비노쉬는 'in-i'에서 잃어버린 사랑의 다양한 면들을 이야기한다. 영화배우로서 인기와 명성에 안주하지 않는 비노쉬.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작자와 팬들의 니즈(needs)와 배우들의 욕망이 맞아떨어지는 것 아니겠냐"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배우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