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명·중국 4명·일본 1명

한국 11, 중국 4, 일본 1명.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이 결정됐다. 지난 주(19~22일) 대국서 한국의 가장 큰 수확은 허영호의 승리. 한국랭킹 10위 허영호는 22일 바둑TV스튜디오서 벌어진 중국랭킹 7위 후야오위(胡耀宇)와의 대결서 백 1집 반 차로 신승했다. 상대의 종반 맹추격 속에 303수에 이르는 접전이었다. 8강 다툼 상대는 중국의 구리(古力).

나머지 대국에선 '강자'들이 순조롭게 2회전 관문을 뚫었다. 한국의 이창호 원성진 윤준상 백홍석, 중국 구리 창하오 박문요 등이 나란히 16강 고지를 밟은 것. 유일한 아마추어 기사 이지현은 박문요에게 막혀 32강에서 돌풍을 마감했다. 이창호는 지난 해 도요타덴소배 16강전서 자신을 꺾었던 박문요와 8강을 다투게 돼 설욕 여부가 주목된다.

26일부터 2주간에 걸쳐 펼쳐질 16강전은 한·중 대결 4판, 한·일 대결 1판, 한·한 대결 3판으로 짜여졌다. 상금제 방식과 전면 문호개방 등 새로운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비씨카드배 우승상금은 3억원. 1인당 1시간, 30초 초읽기 3회의 준 속기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