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김래원 등 돌아온 스크린 F3 '女心이 설렌다'

신(新) 트로이카가 뜬다.

강지환 김래원 소지섭이 2009년 스크린을 주름잡을 새로운 트로이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90년대 초 중반을 책임졌던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 그 뒤를 이은 조승우 하정우 박해일 다음에 등장해 3세대로 분류된다. 설경구 등이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면, 조승우 등은 독특한 개성으로 2세대로 맹활약했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 새 빅3는 모두 청룡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김래원은 '청춘'으로 제22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강지환과 소지섭은 지난해 '영화는 영화다'로 청룡을 함께 품에 안았다.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강지환 등은 앞선 선배들에 비해 비교적 폭넓은 팬층을 자랑한다. 상대적으로 한국영화가 불황의 늪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좀 더 대중적인 작품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사로잡았다.

또 한류 수혜주들 답게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신 트로이카 중 강지환이 2009년 스크린 첫 테이프를 끊는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 '경성 스캔들' 등으로 사랑받은 강지환은 4월 개봉되는 '7급 공무원'에서 김하늘과 호흡을 맞췄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드라마 '식객'으로 인기몰이를 한 김래원은 '인사동 스캔들'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그간 충무로에서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김래원은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을 그린 '인사동 스캔들'에서 한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으로 나온다. 한겨울 계곡 촬영 강행군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역시 다음달 팬들을 찾아온다.

현재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소지섭은 '소피의 복수'로 스크린 2연타를 노린다. 이 신 트로이카의 작품들의 흥행 결과에 따라 이들의 티켓 파워는 또 다시 갈리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