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엄지원 선배 환상 다 깨졌어요"

"누나에 대한 환상이 깨진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배우 류덕환이 영화 '그림자살인'을 함께 찍으면서 '배우 엄지원'이 아닌 '인간 엄지원'을 발견한 사연을 공개했다.

류덕환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엄지원씨가 황정민 류덕환씨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같이 영화를 찍다 보니까 그게 다 깨졌다고 하더라'는 기자의 질문에 "배우들도 상대 연예인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왠지 그 배우는 화장실도 안 갈 것 같고,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마실 것 같고, 대본에만 열중하는 그런 아름다운 환상을 갖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만나서 함께 일하다 보면 상대 배우도 별 다를 거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촬영장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은 모두 지원 누나 몫이었다"며 "자기 촬영이 없는 날도 항상 나와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분위기 띄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 최종 완성본을 보니 누나가 편집의 아픔을 가장 많이 겪었다"며 "많이 힘들었을텐데 내색하지 않는 걸 보고 누나는 '프로'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