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에 잇단 '러브콜'

이세돌의 브랜드 가치를 겨냥한 바둑계의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3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09바둑리그에 출전할 팀 창단식을 갖고 이세돌 스카우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방 자치단체가 특정 프로기사를 의식해 팀 창단에 나선 것은 바둑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엔 바둑교실 프랜차이즈 사업체인 '킹스필드'가 이세돌을 대상으로 '브랜드 사용권' 계약 조인식을 가져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이세돌이 올해 바둑리그에서 신안군 팀으로 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선수 지명은 참가 팀들이 추첨 순번에 따라 드래프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안군측은 이세돌의 '지역 이미지'를 내세워 영입을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이 태어난 신안군 비금도엔 지난 연말 '이세돌기념관'까지 들어섰을 만큼 이 일대에서 그가 지닌 상징성은 대단하다. 2009한국바둑리그는 오는 5월 시작, 연말까지 8개 팀이 프로야구 방식으로 장기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