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의 '로열패밀리' 이성재(32)가 신(神)의 경지로 올라섰다. 최근 九단으로 승단함으로써 프로 데뷔 17년 만에 '입신(入神)'의 꿈을 이룬 것. 이성재는 고 조남철 九단이 외종조부, 조상연(은퇴) 七단과 조치훈 九단이 외삼촌, 최규병 九단이 사촌형인 대표적 '바둑 가족'의 일원이다. 단위 합계만 총 43단에 이른다.
1998년 신예10걸전 우승과 세 차례 준우승 경력의 이성재는 "九단 승단을 계기로 분발해 다시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성재의 가세로 국내 九단 수는 총 49명이 됐다. 한편 이희성 강지성이 八단, 백대현 이현욱 이정우가 七단에 오르는 등 총 15명이 승단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