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 "올림픽 선수의 마음으로 무술연기한다"

"올림픽 선수의 마음으로 연기한다."

홍콩 액션 배우 견자단이 무술 영화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견자단은 2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엽문' 시사회에서 "이번 촬영 중 실명할 위기가 있었다. 무술 연기는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의 정신과 같다"며 "자신의 꿈을 좇아서 운동을 하다보면 우연히 부상을 당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무술연기도 위험이 따르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에서 동일하다"고 말했다.

견자단은 이번 영화에서 실존했던 영춘권의 고수 엽문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9개월 동안 영춘권을 배웠다.

엽문의 부인 역으로 출연한 홍콩의 유명 모델 출신 연기자 웅대인도 견자단과 함께 방한해 한국팬들을 만났다. 그녀는 "개인적 여행으로 전에 한국에 온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이영애 송혜교를 좋아한다. 배우들이 물과 같은 친화력이 있고 전형적인 한국여성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드보이'의 최민식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작 '칠검'에서 김소연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견자단은 "짧은 일정으로 김소연과 만날 수 없어 아쉽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다"고도 전했다.

'엽문'은 영춘권의 고수 엽문을 영화화한 것으로 일제시대 중국인을 대표해 일본인과 맞대결을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엽문은 이소룡의 실제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영화는 4월 16일 개봉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