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배 16강 압축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아마추어 대회가 프로 뺨치는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아마 랭킹 기준으로 상위 120명이 총출전한 제1회 제주삼다수배 전국아마최강전이 그 무대. 4일 최종 예선 결과 본선 토너에 나갈 16강이 결정됐다.
초반전은 함영우 김남훈 정찬호 등 '프로급 청년'들의 일방적인 우세. 그러나 63세의 정인규가 본선에 진입하는 등 전설적 노장들의 선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와중에서 임동균 하성봉 장시영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1000만원이라면 웬만한 신인 또는 여성 기사들 전용 프로기전과 맞먹는 사상 최대 규모. 아마추어대회에 웬 거액의 상금일까 싶지만, 국제 프로대회 본선에 아마 강자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가는 세상이다. 각자 10분, 30초 초읽기 3회의 속기로 진행되며 본선 모든 대국이 7일부터 바둑TV를 통해 소개된다.